[한국일보] 사람 살리는 착한 은행 ‘주빌리 은행’, 너의 ‘빚’을 사하노라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해 악성채무자·장기연체자가 된 서민들의 빚을 갚아주는 은행이 생겼다.
사단법인 희망살림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시민청에서 ‘사람을 살리는 착한은행’을 구호로 내건 ‘주빌리 은행’ 출범식을 열었다.
이 은행은 2012년 11월 미국의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OWS·Occupy Wall Street)가 시작한 빚 탕감운동인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 프로젝트란 미국의 시민단체인 ‘OWS’에서 진행한 것으로 장기 연체 채권을 금융사들이 2차 채권 시장에 헐값으로 매각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한 운동이다. ‘주빌리’라는 말은 일정기간 죄를 사해주거나 빚을 탕감해 주는 기독교 교리에서 따왔다.

주빌리 은행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일반 상업은행과 다르다. 예금과 대출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연체자의 부실채권을 사들여 서민들의 부채를 탕감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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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T08:55:23+09:00 2015.09.06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