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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부터 가정을 지켜주세요’ 모금 완료

최근 있었던 상담사례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내용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는 아래 기사를 보고 처음으로 A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 링크: 광주서 대낮 도심 한복판 강도 범행 벌인 30대 용의자 구속

빚으로 인해 집안 살림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본 가장이 강도가 되어 돈을 훔쳤다는 기사입니다.

이 사연을 보고 저희는 위 기사를 쓴 기자와 지역 동주민센터에 연락을 취해 A님과 연락이 닿기를 기다렸고, 몇달 뒤 A님의 아내분과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A님은 악단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분이었는데 업체의 임금체불이 지속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악단을 그만두고 택배일을 시작했지만 이미 불어난 대출과 이자를 갚기 위해 돌려막기를 하게 되었고 살림이 압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보증금 160만원에 16만원의 월세 집에 사셨는데  월세를 내지 못해 남은 보증금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배우자우선매수청구권’이라는 제도를 알면 배우자가 압류된 물품을 반값으로 다시 매입할 수 있지만, 제도를 알지 못해 아내분의 어머님께서 모두 제값을 주고 살림을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당사자 A님은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고  아내분께서 홀로 어린 아이를 돌보고 계셨습니다.

A님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임금 체불’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채무가 시작되었다는 점, 앞길이 창창한 젋은 청년이라는 점, 채무자를 위한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였다는 점, A님이 사회로 나올 때쯤에는 채무가 겉잡을 수 없이 불어있을 것이라는 점 등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주빌리은행은 채무 건수 및 채권사에 대해 파악하였고, 대부업체 채무 3건과 통신비 채무 2건으로 확인하였습니다. A님 가정의 새출발을 돕기 위해 모든 채무를 조정하여 종결하고 싶었지만 대부업체 빚의 협상금액은 약 260만원. 그러나 주빌리은행의 개별채무협상 최고 지원금액은 100만원입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채무를 정리해야만 채무조정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160여만원을 구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A씨가 평범한 남편으로서, 6살 난 딸의 아버지로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고, 우리가 힘을 보태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해피빈 모금을 시작하였습니다.

 

만약 해피빈 모금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A씨 가정에 상처를 줄까 염려되었습니다. 당사자께서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먼저 도움을 드리고자 접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A씨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셨습니다. 보름만에 계획보다 많은 돈이 모금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A씨 가정에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좌절하지 말라고 알릴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계획보다 많은 돈이 모금되어 독촉하지 않기로 협의해두었던 통신사 채무까지 모두 상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래 채무 4건을 모두 갚았습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SK지정기탁 사업)금을 통해 A씨의 채무를 모두 해결하였습니다.

1. H 대부업체 빚 상환
– 원리금 : 1,918,782원
– 상환금 : 700,000원
– 채무종결일 : 2017.12.20

2. Y 대부업체 빚 상환
– 원리금 : 3,000,000원
– 상환금 : 900,000원
– 채무종결일 : 2017.1.3

3. K 통신사, 미납 통신비 상환
– 원리금 : 1,263,240원
– 상환금 : 630,000원
– 채무종결일 : 2017.1.12

4. S 보증보험사, 미납 통신비 상환
– 원리금 : 573,740원
– 상환금 : 573,740원
– 채무종결일 : 2017.1.11

 

상환 증빙서류

 

아내분이 보내주신 편지

 

 

가정의 발목을 옥죄고 있던 모든 빚이 사라졌습니다.

주빌리은행이 자부담한 것을 포함하여 A씨의 대부업체 빚 3건, 통신비 빚 2건을 모두 갚았습니다. 그리고 A씨는 초범임이 감안되어 집행유예로 풀려나셨습니다. 160만원의 보증금이 모두 없어졌던 집과 관련하여서는, LH와 복지연계한 결과 공공임대아파트로 이주하실 예정입니다.

A씨의 가정을 위해 마음 써주신 분,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 채무조정에 협조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채무자의 삶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주빌리은행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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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T16:57:18+09:00 2018.01.17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