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2025. 10. 2. 10:27

[앵커]
장기 연체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 주거나 줄여주는 ‘배드뱅크’ 새도약기금이 새로 출범했습니다.
탕감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인데, 어떻게 운영되는지 박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 연체자들의 채무 고민을 상담해 주는 시민단체입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자영업자, 청년층의 빚 상담이 늘었습니다.
[강명수/롤링주빌리 이사 :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추심이 이제 강도가 심해지는 거죠. 경제활동을 못 하다 보니까 이제 포기하게 되는….”]
5천만 원이 안 되는 빚을 7년 넘게 못 갚고 있는 사람은 113만 명.
이들이 진 빚 16조 원을 ‘새도약기금’이 없애거나 조정해 줍니다.
재정 4천억 원에 더해 금융권이 4천4백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중위소득 60%, 1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 154만 원 이하의 취약 계층 장기 연체자는 원금 전액을 탕감받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증 장애인도 상환 능력에 상관없이 전액 감면됩니다.
월 소득 299만 원 이하는 원금의 30~80%까지 줄여줍니다.
이번엔 대부업체에 진 빚도 탕감 대상입니다.
주식 투자하다 빚지거나 유흥업 등에 종사하는 개인 사업자 채무는 포함 안 됩니다.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정부가 연말부터 대상자에게 통보하고, 조정에 나섭니다.
상환능력 심사가 끝날 때까지는 추심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실히 빚을 갚아 온 채무자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나 도덕적 해이 논란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어제 : “상환능력 심사를 철저히 추진하여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정말 갚을 수 없는 경우에만 채무를 소각하며….”]
새도약기금의 밀린 빚 탕감은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시행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출처 : https://v.daum.net/v/20251002102744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