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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2017-07 ‘주빌리 희망모임’ 현장스케치 – 돈의 인문학 강의

우리는 매일 매일 돈에 대해 생각합니다. 돈을 쓸까, 말까. 얼만큼 쓸까. 버는 돈과 쓰는 돈의 양을 저울질합니다. 쓰는 돈이 더 많은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기도 하고, 돈을 쓰고 나서 죄책감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돈을 써야할까요? 김미선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장님께 들어보았습니다.

 

 

[강의내용 정리]

잘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욕구는 무엇인지
우리는 끊임없이 욕구를 자극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광고의 유혹 가운데에서 돈은 ‘많이 가질수록 좋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돈을 가져서 뭐할거냐’는 겁니다. 남이 나에게 주입한 욕구를 따라가지 말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속마음을 들여다봐주세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돈을 쓰세요. 돈 쓰고 죄책감 갖지 마세요.

 

신용카드=외상카드
주식, 로또, 신용카드 등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것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신용카드를 쉽게 사용합니다. 신용카드는 사실 ‘외상카드’죠. 외국의 어떤 매체는 ‘한국은 심지어 택시비도 외상으로 결제하는 나라다’라고 평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판매자가 외상을 거부하면 처벌을 받죠. 신용카드 이름을 ‘외상카드’로 바꿔봐요. 누가 카드를 쓰겠어요?

 

 

새로운 소비의 패턴
매월 월급날이 되면 월세, 공과금, 대출이자, 신용카드 할부금이 모두 월급을 가져가버립니다. 소비에 대한 만족은 카드를 긁는 순간 뿐. 곧 소비에 대한 죄책감으로 변합니다. 과거 돈을 벌고-쓰고-저축하고의 패턴에서 돈을 쓰고-벌고-갚고의 패턴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새로운 소비의 순서는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걸까요? 소비를 통제하고자 한다면 신용카드를 자르세요. 갑자기 끊는 것이 어렵다면 결제금을 점점 줄여보세요.

 

쓴 돈만이 내 돈입니다.
강의를 잘못 이해하시면 안됩니다. 무조건 절약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 쓰자’는 이야기입니다. 기업의 광고, 타의에 의해 소비하지 말고 내가 주체가 되어 쓰자는 말입니다. 내가 어떤 것을 먹을 때 행복한지, 어떤 곳에 갈 때,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게 돈을 쓰는 겁니다. 앞으로 남은 날 중 오늘이 우리의 가장 건강하고 젊은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위해 소비하세요. 내 계좌에 들어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에요. 쓴 돈만이 내 돈입니다. 어차피 물질적인 궁핍은 채울 수 없습니다. 끝이 없어요. 돈으로는 비물질적인 것을 채우세요. 물질은 필수적인 수준만 충족하면 됩니다. 돈보다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요. 행복한 현재를 사세요.

 

 

저축하는 법
무작정 저축을 시작하면 어렵습니다. 돈을 기준으로 저축하면 안돼요. ‘100만원 모으기’를 목표로 저축을 시작하고 100만원을 모으면 200만원을 모으고 싶어져요. 100만원으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뭘 갖고싶은지,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한 다음 그에 맞게 저축을 시작하세요. 명품백이라도 상관없어요,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없는 돈을 끌어다 쓰는 게 아니고 내 돈 모아서 명품백 산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여행갔을 때보다 여행가기 전날 밤이 더 즐거운 것처럼 저축을 하는 동안 즐거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금융복지상담 철학
금융복지상담은 사람을 위한 상담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세상에 맞추지만 어리석은 자는 사람에 세상을 맞추기 위해 세상을 바꾸려 합니다. 금융복지상담사는 내담자를 위해 스스로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이 모자라면 우산을 접고 함께 비를 맞을 줄 아는 사람.”(신영복 선생님 말씀) 내담자 곁에서 힘이 되는 것이 진정한 금융복지상담의 정신입니다.

 

 

[참여자분들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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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T23:40:24+09:00 2017.07.10 15:42|